
한국어 성경 번역본의 차이는 어느 한 권이 항상 정확하고 다른 책이 틀리다는 뜻이 아니다. 번역은 원문의 어휘와 문장 구조, 현대 한국어의 자연스러움, 공동 낭독, 독자의 배경을 함께 고려한다. 한 요소를 더 보존하면 다른 요소를 설명이나 문체로 조정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역본 선택은 “최고의 한 권”을 찾기보다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읽는가를 정하는 일이다. 이 글은 대한성서공회의 공식 번역 안내를 중심으로 개역개정·새번역·공동번역개정·새한글의 배경을 비교한다.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성경 본문을 길게 복제하지 않는다.
번역본 차이는 세 Layer에서 생긴다

첫째, 원문의 단어와 문법을 한국어에 얼마나 직접 드러낼지 선택한다. 둘째, 독자가 문장의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어순과 표현을 조정한다. 셋째, 이미 예배와 암송에 자리 잡은 문체와 새 독자의 접근성 사이에서 균형을 정한다.
“직역 대 의역”이라는 한 줄만으로 모든 구절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같은 역본 안에서도 문학 장르, 관용어, 시적 표현, 신학적으로 중요한 용어에 따라 다른 번역 판단이 필요하다. 차이를 발견했을 때 번역본 이름만으로 우열을 단정하지 않고 문맥·각주·공식 해설을 함께 본다.
네 역본은 서로 다른 역사와 독자를 가진다

| 역본 | 공식 안내에서 드러나는 배경 | 읽을 때 체감되는 방향 | 활용을 검토할 환경 |
|---|---|---|---|
| 개역개정 | 개역의 특징을 유지하며 필요한 부분을 개정 | 익숙한 예배·신앙 언어를 많이 보존 | 공예배, 공동 낭독, 기존 암송과 연속성 |
| 새번역 | 원문의 뜻을 살리면서 쉬운 현대어와 한국어 어법을 추구 | 문장 흐름과 의미 파악에 도움 | 개인 통독, 처음 읽는 독자, 대조 읽기 |
| 공동번역개정 | 공동번역을 바탕으로 명백한 문제를 중심으로 개정 | 독특한 표현과 공동 번역 전통 | 교회 간 대화, 비교 연구, 기존 사용자 |
| 새한글 | 다음 세대가 이해하기 쉬운 말과 원문의 의미·분위기를 함께 추구 | 현대 독자와 청소년의 접근성 | 다음 세대 교육, 첫 통독, 현대어 대조 |
이 표는 각 역본을 한 문장으로 고정하는 등급표가 아니다. 실제 책별·구절별 표현은 다르며, 공식 번역 특징과 본문을 함께 읽어야 한다.
개역개정은 예배 언어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다룬다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이 기존 개역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을 최소한으로 개정하고, 문법·어휘·표준어와 명백한 번역 문제를 바로잡는 원칙을 취했다고 설명한다.
오랫동안 개역 계열로 예배한 공동체에서는 함께 읽는 rhythm과 암송의 연속성이 장점이다. 반면 처음 교회를 찾은 사람이나 어린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휘가 있을 수 있다. 예배 역본을 유지하더라도 교육과 개인 읽기에서 현대어 역본을 대조할 수 있다.
새번역은 현대 한국어로 의미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새번역 공식 안내는 원문의 뜻을 정확히 옮기면서 쉬운 현대어와 자연스러운 한국어 어법을 사용하려는 방향을 밝힌다. 문장 구조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나 처음 전체 흐름을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쉬운 문장이 곧 해석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번역이 자연스럽게 풀어 쓴 부분에서는 다른 공인 역본과 각주를 대조해 원문의 가능한 관계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새한글은 다음 세대와 현대 독자의 접근성을 겨냥한다
대한성서공회의 새한글 안내는 다음 세대가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면서 원문의 의미와 분위기를 살리는 목표를 제시한다. 청소년·청년과 처음 읽는 독자의 반응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확인할 가치가 있다.
새 역본을 공동체 전체에 도입할 때는 익숙함의 차이를 고려한다. 일부 본문을 함께 읽고 발음, 문장 길이, 이해도, 질문이 생기는 지점을 살핀 뒤 공예배·교육·개인 읽기의 역할을 정한다.
목적에 따라 주역본과 대조역본을 조합한다

| 사용 목적 | 주역본을 고르는 기준 | 대조 읽기의 역할 | 피할 오해 |
|---|---|---|---|
| 공예배·공동 낭독 | 교회가 함께 따라 읽을 수 있는 통일성과 익숙함 | 어려운 표현을 교육 자료에서 설명 | 매주 역본을 바꾸면 이해가 자동 향상된다는 생각 |
| 개인 통독 | 문장 흐름과 지속 가능한 이해 | 낯선 구절을 다른 역본에서 확인 | 쉬운 역본은 깊이가 없다는 단정 |
| 어린이·청소년 교육 | 연령과 한국어 이해 수준 | 교사가 용어와 문맥을 보충 | 현대어만 주면 설명이 필요 없다는 생각 |
| 설교·성경공부 준비 | 본문 관찰과 공동체 사용 역본 | 두세 공인 역본과 각주로 차이 확인 | 한글 표현 하나를 원문 전체 의미로 확정 |
| 새가족·한국어 학습자 | 접근 가능한 문장과 낭독성 | 익숙한 예배 역본과 연결 | 낯선 어휘를 신앙 수준의 문제로 보는 태도 |
공예배에서는 같은 본문을 함께 읽는 통일성이 중요하다. 개인 통독에서는 이해가 이어지는 역본이 유익하다. 설교와 교육 준비에서는 주역본 한 권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식 각주, 문맥과 두 개 이상의 공인 역본을 비교한다.
번역 차이를 발견했을 때 읽는 순서

| Layer | 질문 | 사용할 자료 | 얻을 수 있는 것 |
|---|---|---|---|
| 문장 | 어떤 단어·어순·주어가 다른가 | 두세 공인 역본 | 차이가 있는 지점 식별 |
| 문맥 | 앞뒤 단락과 책 전체에서 어떤 역할인가 | 전체 단락, 평행 본문 | 한 문장만 떼어 낸 오해 감소 |
| 번역 정보 | 역본의 원칙과 각주는 무엇을 말하는가 | 대한성서공회 안내, 각주 | 번역 선택의 배경 이해 |
| 연구 | 해석에 실제 영향을 주는가 | 원어 도구, 주석, 전문가 자료 | 가능한 해석과 한계 구분 |
모든 표현 차이가 신학적 충돌은 아니다. 어순이나 문체가 달라도 같은 핵심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반대로 작은 단어 차이가 중요한 해석 질문을 만들 때는 한글 문장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원문과 전문 자료를 확인한다.
저작권과 인용 범위도 역본마다 확인한다
성경 번역문은 번역·발행 기관의 저작권 정책을 따른다. 예배 화면, 교육 자료, Website, 출판물에서 허용되는 인용량과 표기 방식이 같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대한성서공회의 현재 저작권 안내에서 역본명 표기, 사용 범위, 별도 허락 조건을 확인한다.
교회가 역본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한 권을 절대화하는 일이 아니다. 공동체가 함께 읽을 주역본을 안정적으로 정하고, 독자와 목적에 맞는 대조역본을 사용하며, 실제 차이가 중요한 지점에서는 문맥·각주·공식 자료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